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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가 깨운 나

내가 깨운 소래

 

물안개 강처럼 흐르고

그 위로 찬란한 해가 떠오르면

()의 얼굴을 가진 소래습지는

비로소 깨어납니다.

 

한국의 세렝게티 소래습지

 

눈부신 소래 앞에서 스스로 감탄하며

그 멋진 장면을 담기 위해

사진가는 지난 20년 동안

소래습지를 수없이 걸었습니다.

 

이번 작품에는

지금은 없어진 소금창고

해마다 방문하는 천연기념물 저어새

갯골을 헤엄쳐 건너는 고라니

습지를 붉게 물들이는 함초

꽃 떨어진 해당화

그리고 발아래 느릿느릿 달팽이가

또 다른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소래습지의 멋진 아침 풍경은 물론,

그 속에 숨겨진 다양한 생태 모습까지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사진전의 기록은

단순한 풍경의 나열이 아닙니다.

제가 소래와 나눈 대화이며,

한 권의 시집 같은 작품으로

삶에 지친 당신에게 드리는 

청아한 소래의 노래이고 싶습니다.

 

~ 오늘 저와 함께

물안개 위로 해 떠오는

몽환의 소래습지를

천천히 산책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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