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글/ 그림 김 규현)
산다는 것은,
기다림 입니다.
진한 커피향 같은 나이에는 더욱 그렇지요.
낙엽 태우는 향기가
가슴에 절절한 슬픔으로 들어올때,
유리창밖 너머로 실없이 던져진 미소 까지도
기다림에 익숙해진 세월을 탓합니다.
바랜듯 여린 빛이 화려한 가을엔,
밤새 서글픈 꿈속에서 울다 지친 아이처럼
허덕이던 지난 여름의 슬픔이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스쳐 지나가는 갈 바람이
걸음의 앞을 막아설때
곱게 쌓여지는 낙엽을 기다립니다.
PS- 가을의 문턱에서 찾아간 남이섬에서 써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