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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세상은 메아리치는 골짜기와 같다. 분노를 내던지면 분노가 돌아오고, 사랑을 베풀면 사랑이 돌아온다. 참된 사랑은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무엇인가 요구하는 사랑은 날개가 꺾인 새와 같아서 드넓은 창공으로 날아오를 수 없다. 그런 사랑은 세속적으로 타락하고 탐욕스러워진다. 그리고 크나 큰 불행과 고통을 초래한다. 사랑에 조건이 붙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행위를 통해 무엇인가 기대하는 마음이 없어야 한다. 참된 사랑은 사랑 그 자체가 목적이다. 거기엔 대가와 보상을 바라는 마음이 없다. 어떤 동기가 숨어있는 사랑은 더 높은 차원으로 비상하지 못하고 그 동기 안에 갇혀버린다. 동기 자체가 한계선이 되고 그 이상을 넘어서지 못한다. 반면에, 아무런 동기도 없는 사랑은 경계선을 모른다. 참사랑은 무한한 하늘로 비상하는 새와 같고 한없이 흘러넘치는 샘물과 같다. 그 사랑은 가슴에서 배어나오는 향기와 같다. 대가를 바라는 마음이 없다고 해서 아무런 결과도 나타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수 천 배의 보상이 돌아온다. 우리가 무엇을 주건 세상은 반드시 그것을 되돌려준다. 이 세상은 메아리치는 골짜기와 같다. 분노를 내던지면 분노가 돌아오고, 사랑을 베풀면 사랑이 돌아온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골똘히 생각해 볼 필요도 없다. 이것은 우주 자체의 원리에 의해 일어나는 일이고, 까르마(業報)의 법칙이다. 심는대로 거두고 주는 대로 받을 것이다. 미워하면 미움이 돌아올 것이고, 사랑하면 사랑이 돌아올 것이다.
연 주 : 명상음악: 고향집을 떠나며 글출처 : 명상나라 영혼의 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