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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 드리는 기도 (글, 사진 김규현/코니)
사랑 합니다...
아름다움으로 볼 수 있게 해주소서.
묵은 일기장을 넘기면 지나온 계절에 대한 아쉬움 보다는 입가에 미소를 담으며 풋풋한 향기로 볼 수 있게 해주소서.
언제나 청년과 같은 뜨거운 사랑을 갖으면서 살아가게 해주소서. 그리하여 나보다 남을 사랑하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찾고 나를 내어주는 뜨거운 사람으로 살게 해주소서.
당신이 싫다고 할때까지 당신을 사랑하며 미련(未練)과 질투, 노여움 보다는 수용과 아량과 용서를 갖게 해주소서.
나의 모든것이 당신을 사랑하는 수단이 된다면 당신앞에 내가 빈손으로 해바라기가 되게 해주소서. 그리하여 이 가을이 익어 가는날 그 길을 사랑으로 걸어 갈 수 있게 해주소서.
당신을 향하는 나의 사랑은 당신의 자비 없이는 길옆에 뒹구는 지푸라기 보다도 못합니다. 이 가을 나이에 당신을 향하는 나에게 당신의 손을 내어 주소서.
지금 보여지는 이 모든것을 사랑 합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터질것 같은 서러움과 아린 마음으로 대신하다면 그것을 행복으로 받아 드리겠습니다......
PS- 지난 가을 석양 무렵에 집앞 들녘을 거닐다가 쓴 것 입니다.. 가을은 풍성한 결실에 계절이라고 하지만 석양에 물든 들녘은 울다 지친 어린애의 마음처럼 헐떡이는 서러움에 가득차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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