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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부장님! 이번 공모전 사진 심사하시면서 보셨지예'
이번에 3차까지 올라온 사진 보니께네 엄청시리 많이 변했뜨라고요~'
쌩뚱맞게 무슨 이야기냐구요.
서울지부 정기모임에서 잔뜩 고무된 김희동 협회장님의 말씀입니다.

우리협회 사진의 흐름에 변화가 아니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공모전이 이번 공모전이라는 생각입니다.
그 변화의 시작은 도도한 강물의 흐름처럼 누구도 막을수 없는 '디지털사진가협회'의 새로운 흐름입니다.
 
많은 아마추어 작가들의 공통점은 다양한 관심에 주제 또한 다향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공통적 문제점은 다향한 관심은 있으나 그것을 하나의 주제로 묶지을 못한다는 것 입니다.
프로작가들은 전문성이 생명이기 때문에 일관성이 필수적이지만 다양성을 추구하는
우리회원들의 대부분은 찍는 행복감이면 좋을 것이고 큰 행복감이 아니더라도
삶의 질이 동료들과의 동질감을 통한 아름다운 풍경이면 좋을것이고,
멋진 피사체를 찾아 아름다운 산천을 주유하고 거기서 만나는 피사체에 미적 쾌감을 담아
두고두고 되돌아보는 기쁨도 만만치 않을것 입니다.
그리고 이런 매력 독특한 사진적 매력에 딴지를 걸사람도 없습니다.
그게 우리가 사진을 찍는 이유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 또한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 다양한 관심중의 하나를 하나의 일관된 주제를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수많은 공모전을 지켜봐 왔고 입상된 사진들을 많이 봐 왔습니다.
그리고 공모전은 당연이 이렇게 가는것, 이런 작이 입상되는것이라는 편견이 남아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디지털사진가협회'의 공모전은
여타의 공모전처럼 공모전의 사진들이 공모전을 위한 사진이 아니였으면 합니다.
디지털 테크놀러지와 인터넷의 폭발적인 확산이 사진의 분야에서 어떤 새로운 국면을 초래하게 될지 예측하는 일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매체나 방법이 낡거나 새롭다는 것도 이미 아무런 기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 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표현자의 시대에 대한 신념과, 우리 디지털사진가협회가 기본 매체로 삼는 디지털의 태생적인 속성을 얼마나 숙지하고 있으며
그 가능성을 우리 회원모두가 얼마나 진지하게 추구하고 있는가 하는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이만쯤에서 우리 '디지털사진가협회'만의 사진색을 갖는것도 조심스럽게 그리고 진지하게 한번 검토 해 봐야합니다

저를 기준으로 볼때 이번심사를 하면서 한가지 아쉬운것은 문제작을 놓고 너무 심사위원들의
개인적 취향에 휘둘렸을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마음에 무겁게 남습니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작품들이 있었겠다는 생각입니다.
온라인 심사의 한계가 거기에 있습니다.
차후 이런 문제점들을 보완 기술상으로 문제가 없다면 상위 입상작들을 놓고
심사위원들끼리 온라인 상의 토론을 거치는 과정도 꼭 필요한 절차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심사방법에 대한 많은 애기들을 드리고 싶지만 앞으로 많은 분들과 천천히 진지하게 논의했으면 합니다.

다른 예술분야도 그렇지만 사진에도 왕도는 없습니다.
오늘 발표된 작품들은 심사위원들 모두가 심혈을 기울려 선정한 작품이라 생각 되어집니다.
그동안 말들은 있었지만 합성작이 문제가 되었고, 지나친 보정작이 처음으로 문제가 된 공모전이었습니다.
추후 회화적으로 뛰어나고 예술성을 겸비한 합성작이나 의도적으로 과도하게 보정한 보정작도 사진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을 할 것이라 여겨집니다.
아마 이번 공모전에서 그런 작이 있었다면 좀더 심도있게 논의가 되었을텐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쉽게도 그런 작품이 나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마음 같아선 상위 입상작 하나 하나에 나름의 애기들을 하고 싶지만 여기까지만 가겠습니다.
이번 공모전에 수상을 하신 입상자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심사위원들은 더욱 더 공부에 매진하여 좋은 작품을 발굴하고 등단시키는 작업 해야 할 것입니다.
심사를 막 끝내고 수상작을 발표한 지금, 심사를 하면서 느낀 이야기를 몇자 적어봤습니다.
벌써부터 다음 공모전의 응모작들이 기다려집니다.
여러분들의 새로운 도전이 기다려집니다.
이번 2009 BEST공모전 심사를 하신 심사위원님들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