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가을에는
야릇한 사랑을 하고 싶다.
바닷가 모래사장도 거닐고 싶고
문주란 피어나는 바닷가 의자에 앉자
지나온 멋없는 남자에서 벗어나
아내에게 달콤함을 주는
멋있는 남자가 되고 싶다.
두 눈이 똥그레 지도록~.
내 얼굴을 뚫어 져라 쳐다보며
이이가...정신이...
속마음 을 다 내어놓는
가을 남자가 되어보고 싶다.
숨겨놓은 비자금 풀어
아늑한 조명이 있는 카페에서
향긋한 커피 잔 마주하며~
어이~~!!! 예쁜 아가씨~~!!! 하고 불러보며
처음 만나 수즙은 미소를 보이던
아내의 얼굴을 보고 싶다.
단 하루 만이라도 시간을 만들어
바쁨을 핑계로 일관하던 이야기를
손을 어루만지며 다독이며
“수고 했어~~
앞으론 더 잘할거야 ~“
처음 만났던 설레는 마음으로
살포시 포웅 해주고 싶다.
이 가을에는
마음을 내어놓는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싶다.
하나둘 희어가는 힌 머리
속 깊이 숨겨진 하얀 머리들
보듬어 가며 뽑아보며
무릎에 뉘여
속내에 들어있던 내 마음을
통째로 보여주고 느끼게 하고 싶다.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사내라는 자존심으로
차마 표현하지 못했던 이야기들
물들어 가는 단풍처럼
사내의 부끄러웠던 이야기를
이 가을에는 수줍어 지는 가을남자가 되어
이야기 하고 싶다.
가을 남자 이야기에
이상하게 바라보는 아내의
두 눈과
수줍어하는 아내의 얼굴과
베시시 웃는
아내의 얼굴을
손때 묻은 카메라를 꺼내
늦지 않는 가을에 담아
간직하고 싶다.
이 가을에는
붉어지는 단풍처럼
정열적인 사랑을 하고 싶다.
정열적인 늑대가 되어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온몸 사랑을 하고 싶다.
허물을 다 벗어 던지고
심장의 뜨거운 피를 나눌 수 있는 사랑을 하고 싶다.
희열과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
당신이 사랑하는 당신만의 사랑을 하고 싶다.
당신을 사랑 하는 정열
부러움처럼 단풍 붉게 물드는 가을 사랑을 하고 싶다.
이 가을이 가기 전에
당신만을 위한
사랑을 하고 싶다.
그리고
담고 간직하고 싶다.
2012.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