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끔
북받쳐 오르는
가슴을 쓸어내린다.
속 깊이 박히는 사진
끌꺽 삼켜버린 과오를
내 뱉게 한다.
힘겨운 핏줄
색 없이 바랜 빛으로
흔적도 없는데,
달싹 거리는 속내
큰 숨에 섞어
당신을 기린다.
멍한 시선은
왜,
내 아이들에게 멈추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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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다에 안 들었는지
그을린 얼굴 가리고
등짐에 허리 굽어
해초를 운반한다.
이리저리 널려 있는
해초들 주섬주섬 모아
등짐 한 묶음 만들고
맬방 줄에 쌓아 얽혀
힘겨운 서기를 한다.
등의 힘겨움은
꽉 잡은 두 손에 있고
언덕 오르는 힘겨운 소리
숨비 소리 마냥 들린다.
2012.9.16
물기 젖은 해초 한 짐 메고
깊숙이 모자 내려쓰고 언덕길을 오르는 좀녀.
성산읍 신양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