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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구가 많아지면서 비슷비슷한 사진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사진이라는 특성상 같은 소재를 촬영하였다 할지라도 똑 같은 사진이 나오기란 만무하다.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이라도 촬영자에 따라서, 개인차에 따라서 사진은 달라진다.
그런데 요즘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분명히 한 사람의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이곳저곳에 도배가 되어 있는가 하면 이 작품이 무단으로 변형되어 버젓이 공모전 등에도 출품되고 있으며, 광고 전단지에도 사용되는 등 그 행태가 더는 눈뜨고 봐 줄 수가 없는 형국이 되어버렸다.
필자 역시 얼마 전 동호회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무단 도용 피해를 입은 회원들이 하소연의 글을 올린 것을 보고는 통탄을 금할 수 없었다.
인터넷에서 그저 퍼 나르는 형태에서 벗어나 이제는 대놓고 도용한 사진을 자기 마음대로 합성 또는 크롭하여 마치 자신의 작품인양 공모전에 출품하여 입상까지 한 것을 보니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이것이 정말 사진을 사랑하는 우리 사진인들의 무지한 행동이란 말인가?
도대체 무엇이 이런 어처구니없는 행동들을 하게 만드는 것일까?
이번 편집자 칼럼에서는 이런 병폐들을 되짚어보고 그 원인을 분석하여 몰지각한 행태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


IT 환경 세계 1위!! 지적 재산권 침해 세계 2위(?)

세계인들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부르는가?
‘IT 강국!’, ‘세계 1위의 인터넷환경을 갖춘 나라’ ‘게임강국’, ‘세계 신제품들의 경연장’ 등.
암튼 IT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독보적인 존재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다른 이면에서는 대한민국을 이렇게도 부른다.
‘불법 복제의 천국’, ‘지적재산권이 무시되는 나라’, ‘무단 도용과 해커들의 천국’ 등.
중국 다음으로 우리나라가 불법복제와 무단도용의 천국이라 불리우는 현실.
이 무슨 망신이란 말인가?
그런데 이렇게 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인터넷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개인홈피와 블로그, 카페 등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인터넷 서핑을 즐기던 누리꾼들은 좋은 사진이나 글들이 있으면 자신의 홈피나 카페에 너도나도 퍼다 나르기 시작한 것. 이렇게 퍼다 나르기만 하다 보니 정작 자신의 것은 사라져 가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한 이들은 점차 퍼 나른 글과 사진들을 출처를 밝히지 않고 무단으로 변형하여 마치 자신이 만들고 쓴 것인 양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한두 번 이렇게 하다 보니 자연스레 지속적인 불법을 저지르게 되고 그것이 범죄라는 사실 조차 까맣게 잊어버리게 된다.
무의식적으로 반복하게 되는 행동들. 이게 가장 무서운 것이다.
보다 못한 정부에서는 법적인 제제조치를 강구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 넓은 사이버 공간에서 어떻게 무단 도용되고 있는 자신의 글과 사진들을 찾아내고 일일이 감시할 수 있겠는가?
이는 전적으로 누리꾼들 스스로가 각성하고 자제해야 할 몫인 것이다.


사진작가협회의 공모전 외에 기업들의 홍보용 공모전들 많아져

‘공모전’ 하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진작가협회에서 주최하는 것으로 대부분 알고 있었고 이런 공모전에서 입상하는 것을 최고로 평가해 주었다.
그러나 요즘은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여 디지털 카메라가 많이 보급되고 사진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들이 많아졌다.
특히, 대기업 등에서 기업 홍보와 이미지 광고를 목적으로 많은 금액의 상금과 굵직한 상품들을 내 건 일반 공모전들이 늘어나면서 반드시 사진작가나, 사진을 배운 사람들이 아닌 일반인들도 소위 말하는 ‘똑딱이’ 카메라로 촬영하여 출품하는 것이 가능해 진 것이다.
특히 이런 공모전들은 작품 제출을 인터넷으로 하기 때문에 무조건 파일로 된 작품들로 출품을 하게 된다.
위에서 이야기 하였듯이 파일형태로 제출을 하기 때문에 커다란 제제 없이 무단 도용한 사진을 올리기가 더 쉬워진 것.
특히나 업체 홍보가 목적이니 상금의 규모도 클 것이고 이들 상금이나 상품이 탐나는 것이라면 더더욱 이런 행태들이 빈번히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상금은 탐나고, 실력은 없으니 잘 찍은 남의 사진을 욕심내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런 공모전들에서 심사를 담당하는 심사위원들 조차도 합성사진이나 무단 도용한 사실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설사 찾아낸다 해도 제제할만한 방법은 극히 제한적이다.
기껏 해야 입상 취소에 출품자격을 몇 년간 박탈하는 것이 전부이니 말이다.
물론 이런 일반인대상 공모전이 많아지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무단도용에 대한 대책을 좀 더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게 요구되어진다.


돈이 아쉬운 사진인들과 명예를 쫒는 사진인들

요즘 공모전의 상금들은 보통이 100만원에서부터 시작한다. -500만원이 넘어가는 공모전도 많이 늘었다-
물론 금상이나 대상이 그렇고 아래로 갈수록 상품으로 대체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대부분 디지털 카메라나 렌즈, MP3등 탐나는 것들이다.
이런 물품공세도 문제이기는 하지만 비단 이런 상품 때문에 무단도용이 버젓이 일어나는 것만은 아니다.
흔히들 이런 말들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누구 사진이 ㅇㅇ사이트 1면을 장식했다’, ‘누구 사진이 1빠로 올라왔다’
요즘 몇몇 사이트에 올리는 회원들의 사진작품을 두고 하는 이야기이다.
이 사이트들에 사진을 올리면 조회수와 추천수에 따라 홈페이지 1면에 나오게 되고 이것을 커다란 명예와 영광으로 쳐주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
또 이를 큰 영광으로 알고 1면을 장식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아끼지 않는 일부 사진인들.
이런 분위기들이 또 한 무단도용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어떤 유명 사이트에 1면을 장식하면 좋기야 하겠지만 이를 위하여 해서는 안 되는 방법들까지 동원한다면 이는 이미 도를 넘어서 범죄의 길로 접어드는 지름길 아니겠는가?
거기서 1면을 장식했다고 사진작가가 되는 것도 아니고, 훌륭한 사진가가 되는 것도 아니며, 엄청난 실력을 보유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물론 좋은 사진들도 많지만 필자가 보기엔 자극적인 사진들이 더 많다.
‘쨍한 모델사진들’, ‘섹시한 사진들’, ‘광각으로 광활하게 촬영한 풍경들’, ‘포토샵의 극치’
마치 이런 사진들이 좋은 사진인양 분위기가 조성되어 가고 있는 것에 필자는 회의감마저 든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자신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진들을 퍼다 나르고 무단으로 변형하여 올리는 뻔뻔한 행태가 발생되고 있는 것이다.
사진의 가치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방치하고 유도하는 이런 사이트들의 각성도 절실히 필요하지만 이런 사진들만을 옹호하고 좋아하는 우리 사진인들과 누리꾼들의 사진을 대하는 안목과 태도 또한 고쳐져야 할 문제라 하겠다.


이 세상의 모든 창작물에는 저작권이 있다.
무단도용은 범죄!

여러분들은 인터넷에 올라있는 모든 사진들에도 저작권이 있다는 것을 아는가 모르는가?
분명 저작권이 있다.
아니, 인터넷에 올라 있는 사진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창작물들에는 저작권이 있다!
분명 여러분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이라는 사이버공간에서 쉽게 복사를 해갈 수 있다는 편리성 때문에 저작권에 대한 의식이 희미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사회 전반에 만연해있는 ‘안전 불감증’이나 ‘무분별한 불법복제물’등과 마찬가지 개념이다.
‘에이~이 정도는 괜찮겠지’ 라던가 혹은 ‘이거 사용한다고 누가 알겠어?’ 하는 불감증!
이런 생각이야 말로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불신하게 만드는 가장 큰 적이다.
생각해 보라.
누가 당신의 사진이나 여타 창작물들을 무단으로 도용한다면 기분이 어떠하겠는가?
아마 여러분이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기분이 나쁨은 물론이고 당장 난리가 날 것이다.
그렇다.
무단 도용의 피해자는 누구라도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 자신들부터 사소한 것이더라도 무단 도용이라는 불법을 행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나 자신은 무단도용을 하면서 내 작품들이 도용당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이제는 바꾸자는 얘기다.
만약 무단 도용을 하였다가 적발되는 경우 저작권(저작제작권)법 제 97조~103조 위반으로 많게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게 되며, 작게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게 된다.


비단 법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우리가 양심적으로 사진작품과 사진인들을 대하자는 이야기를 필자는 하고 싶었다.
특히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는 중고생들이나 법을 잘 모르는 일부 대학생들과 일반인들의 경우 이런 오류를 범하기 쉽다.
이에 필자는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을 위해 법적인 내용을 정확하게 명시한 것이니 이를 잘 확인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주기 바란다.

이제는 우리 사진인들이 먼저 양심적인 사진활동을 실천하고 나아가 양심적인 환경을 조성할 때이다.
우리가 먼저 모범을 보일 때 많은 누리꾼들도 이를 환영하며 동참하지 않을까?


포토저널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