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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저는 대구에서 개업 중인 내과의사입니다.
알콜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부위별로 서술하겠습니다.
1. 신경계
A. 말초신경 장애
장기간 음주했을 경우 티아민이란 비타민의 부족으로 말초신경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증상은 양쪽 손발이 저리고 따끔따끔하며 힘이 없어집니다.
치료는 술을 끊고 티아민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B. 베르니케-콜사코프 증후군(Wernicke's and Korsakoff's syndrome)
역시 알콜 중독 환자에서 티아민의 부족으로 생깁니다.
증상은 건망증,시야이상,보행불능 등입니다.
치료는 역시 금주와 티아민 공급입니다.
하지만 완치율은 1/4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C. 소뇌의 위축
알콜 중독 환자에서 여러가지 비타민의 부족이 동시에 작용하여 생긴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소뇌가 위축되어 제대로 서있거나 걷지 못하고 눈알이 불안정하게 왔다갔다 합니다.
치료는 금주와 여러가지 비타민을 공급하는 것이나 거의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D. 정신과적 증상
알콜 중독 환자에게는 여러가지의 정신과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는 심한 불안감, 환청, 의처(부)증, 망상 등이 있습니다.
치료는 금주와 정신과적인 치료를 해주었을 때 만일 금주에 성공하면 알콜에 의한 이런 정신과적 증상은 며칠 내에서 6개월 내에 거의 완전히 치료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러한 정신과적인 증상이 단지 알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원래 좀 있었는데 알콜 때문에 더 심화된 경우가 많습니다.

2. 소화기
A. 식도와 위
알콜은 식도와 위의 점막을 직접 자극하여 식도염이나 위염을 일으키고 또한 위식도 역류를 증가시킵니다.
위에 반복적으로 자극이 가해지면 위궤양이 생기고 이곳에서 출혈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음주에 의한 심한 구토에 의하여 식도의 하부가 찢어지는 말로리-와이스 식도열상(Mallory-Weiss tearing)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일 간경화가 일어나면 식도 정맥류가 생기고 이것이 파열되면 대량의 출혈이 일어나서 사망할 수 있습니다.

B. 창자
알콜은 소장 및 대장에서 장운동을 항진시키고 흡수능력을 떨어뜨려서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C. 췌장
알콜은 급성 및 만성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드는 세포를 파괴하여 당뇨병을 일으킵니다.

D. 간
알콜은 간세포를 파괴하여 지방간,알콜성 간염 더 나아가 간경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일단 간경화로 진행되면 간이식 외에는 치료가 불가능하며 통상 4년 이내에 사망합니다.
또한 간경화는 식도의 정맥을 팽창시켜 식도정맥류를 일으키고 만일 이것이 터질 경우 대량의 출혈이 생겨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3. 암
알콜환자의 암 발생률은 정상인의 10배가 넘습니다.
알콜환자에 빈발하는 암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식도암, 위암, 췌장암, 간암, 유방암 등입니다.

4. 빈혈
알콜은 적혈구의 생산을 저하시켜 빈혈을 일으키고 만성적으로는 백혈구와 혈소판의 수치도 감소시킵니다.

5. 심장 및 혈관
하루 한 두잔의 포도주는 혈압을 조금 떨어뜨리고 몸에 유익한 콜레스테롤인 HDL의 수치를 상승시켜 심장병에 의한 급사의 위험을 약간 낮출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양이 넘어가면 술은 혈압을 상승시킵니다.
또한 대량의 알콜은 심근을 손상시켜 심부전을 일으키고, 심장의 박동을 불규칙하게 만들어 급사의 위험을 높입니다.
또한 대량으로 음주한 후 24시간 이내에 뇌졸중(중풍)이 올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6. 성기능
술을 먹으면 특히 남자에게서 성욕을 항진시킵니다.
그러나 동시에 발기력을 떨어뜨립니다.
따라서 술이 떡이 되어서 여자랑 여관에 들어가면 마음은 굴뚝같은데 서지가 않는 황당한 상황이 되기 쉽습니다.
만성적인 음주는 남성에게서는 고환의 위축과 정자 숫자의 감소를 가져와서 남성 불임의 원인이 되고 여성에서도 무월경,난소의 위축,황체 형성의 장애 등을 가져와서 여성 불임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임신한 여성이 음주할 경우 태아에게 '태아알콜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 증상으로는 얼굴과 심장의 기형, 소두증과 정신지체 등입니다.

7. 기타
심한 알콜 중독에서는 알콜에 의하여 근육괴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알콜은 골절의 위험을 높이며(특히 대퇴골 = 허벅지뼈) 핏속에서 갑상선 호르몬의 수치를 감소시키기도 합니다.
출처
직접 작성,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의학교과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