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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시내버스 운행은 서울이 아닌 대구에서 시작됐다. 동아일보 1920년 6월 7일자에 보면 일본인 기업인 '미촌옥 차랑(米村玉次郞; 베이무라 다마치로)'씨의 주선으로 당국에 허가 신청중이던 전차 대용의 시내 자동차 경영을 6월 3일에 당국에서 시내버스 운영 허가를 받아 7월 1일부터 실시한다고 되어있다. 

 

대구 호텔 주인이었던 그일본에서 버스 4대를 들여와, 대구역을 기점으로, 대구 북쪽의 팔달교와 동쪽의 동촌까지를 오가는 노선으로 영업을 시작한 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시내버스에 대한 기록이다. 곳곳에 정류소가 설치되었으며 전차와는 달리 중도에서 타고 싶은 사람이 손만들면 정차해 손님을 태웠다.


당시 영남 내륙의 중심도시로 사과 명산지이자 방직산업이 발달하던 대구에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자 시내버스 정기노선을 개설 했던 것이다.

 

이후 1927년까지 대도시의 대중교통수단들도 택시 아니면 전차와 9-10인승 승합자동차가 전부였으나, 서울시의 경우 1928년에 시내버스가 도입됐다. 이해 2월 경성부청 (서울시청)은 10대의 20인승 버스를 구입, 서울시내 간선도로에 투입해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인 전차를 보조하도록 했다.

 


사영인 대구 버스에 비해 공영으로 출발한 서울 시내버스는 6개 노선이 개설돼 장안을 운행하며 갖가지 화재를 뿌렸다. 운행 초기에는 호기심에서 50전을 내고 버스를 타는 사람들이 많아 장사가 잘 됐다. 그러나 버스비가 전차보다 20전이나 비싸 손님이 다시 전차로 몰려 가게 되자 경성부청에서는 고민이 컸다고 한다.

 

서울역을 기점으로 한 최초의 버스 운행 노선은 남대문, 부청(시청)앞,총독부, 창덕궁, 초동, 필동, 저동, 조선은행을 거쳐 서울역으로 되돌아오는 순환 코스였다. 운행 시간은 여름철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였고, 겨울철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였으며 5살 미만의 어린아이는 한 명까지 무료였다.

전차에 의존해온 시민들은 전차와 달리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도 손을 들면 태워주는 버스의 등장으로, 기동성이 한층 더 좋아졌지만 그러나 당시 버스요금은 전차보다 비싸 시민들이 외면하는 바람에 버스 운영권은 얼마 후 경성전기주식회사로 넘어간다.

또한, 1974년 8월 15일, 서울역과 청량리를 연결하는 지하철이 개통하는 것을 시작으로 1980년대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가 시작된다.

 

이어 1994년 1-2월 충전식 버스카드가 도입되면서 회수권과 토큰도 역사 속으로 사라져갔다.

 

 

 

※ 최초의 관광버스

 

 

우리나라 관광버스가 처음 나타난 것은 1931년 서울이었다. 경성유람합승자동차회사가 한일합자로 설립되어 16인승 버스 4대로 지금의 소공동 조선호텔 건너편에 본사를 두고 시내 영업을 시작했다.

 

 

 

※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고종어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