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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해의 작은 섬 풍도를 아십니까?
야생화 천국으로 유명한 곳인데 관광객과 사진동호인들이 몰리면서 훼손 상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현장을 이경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천 대부도에서 뱃길로 2시간. 작은 어촌마을 풍도가 나타납니다.
겉으론 평범한 섬처럼 보이지만 야생화의 낙원입니다.
겨울을 이겨내고 가장 먼저 고개를 내미는 봄의 전령사 '복수초'
기다림과 덧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풍도바람꽃'은 여기서만 볼 수 있는 고유종입니다.

가냘퍼 보이지만 언 땅을 뚫고 나온 '노루귀'
봄 기운이 완연해지면서 풍도는 야생화로 뒤덮였습니다.

이곳이 야생화 군락지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4~5년 전. 자생하는 식물종이 6백여 종에 이릅니다.

<인터뷰> 박병권(국제자연환경교육재단 학장) : "생물의 어떤 특성상 격리형 공간에 생존해 왔을 때 그것이 갖고 있는 생태적,생물학적 특성들,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것들이 지금 다양하게 확보된 곳이 바로 풍도입니다"

하지만, 지금 풍도의 야생화는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관광객과 사진동호인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발에 밟히고, 심지어 꺾어지고,

  돋보이게 찍을 욕심에 꽃 주변의 나뭇잎과 흙을 헤쳐 놓아 얼어 죽은 꽃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인터뷰> 최종인(안산시) : "지금 날씨에 낙엽이 덮여져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깨끗합니다.

어느 사람에 의해서 간섭을 받아서 야생화 군락지가 망가져 버린거죠"

반면에 철조망으로 둘러친 사유지 안의 야생화는 한결 상태가 좋습니다.
'풍도바람꽃'이 마치 흰 눈을 뿌려놓은 듯 물결을 이루고 있습니다.

안산시가 뒤늦게나마 야생화 군락지에 울타리를 치고 있지만

예산이 절반으로 줄어 제대로 보호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대로 방치하다간 야생화의 낙원인 '풍도'를 다시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KBS 뉴스 이경희입니다.

입력시간 2012.04.02 (07:54)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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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구절초축제장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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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 못할것 같네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