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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아무리 큰 고함소리에도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당당하게

어떤 그물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자유롭게

흙탕물에도 더렵혀지지 않는 연꽃과 같이 초연하게

무쏘의 뿔처럼 고집스럽게 오직 혼자의 길을 가라.

흰구름 너머로 내모습을 보면서...

 

- 심진 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