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루를 밑을 지나 경내로 올라서니 먼저 오신 노인 몇분이 경내를 둘러 보고 있었지유.
스님이 중년 남자와 무언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곳으로 모자를 쓴 한 노인이 다가서며
"스님은 이곳에 오신지 얼마나 되셨소?"
"몇일 안되었습니다. 이제 겨우 일주정도----"
"그래 깨닳음을 얻으셨소?"
"꼬랑지 끝도 만지지 못했습니다."
"깨닳음이란 무엇이요?"
"버리는 것이지요."
"버리는 것은 무엇이요?"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배를 사서 건너야 합니다. 강을 건너 온 후에는 배를 버려야 하는 이치입니다.
배를 짊어지고 갈 수는 없는것이 아닙니까?"
(꼬랑지 끝---???)
나는 이 말을 되 뇌이며 발을 옮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