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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감찬 장군과 빈 밥그릇 -


거란족과 싸워서 대승을 거두고 개선한 강감찬 장군을
당시 왕이었던 현종은 큰 연회를 베풀어 그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 자리에서 왕은 금화팔지(金花八枝)를 만들어
목에 걸어주는 극진한 환영을 하였다.
연회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장군은 슬며시 일어나 내시를 향해 따라오라고 눈짓을 보냈다.

강감찬 장군은 주위를 살피고 아무도 듣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내시에게 말하기를,

 “내가 조금 전에 밥을 먹으려고 밥주발을 열었더니 빈 그릇이더구나.
아마도 너희들이 실수를 한 모양이더구나.”


이 말을 듣는 순간 내시는 얼굴색이 노랗게 변했다.
벌을 받을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강감찬 장군의 반응은 의외였다.

“됐다. 걱정하지 말거라. 내 한 가지 묘안이 있으니
내가 시키는 그대로 하거라.”

강 장군은 내시의 귀에다 대고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장군은 자리로 돌아와 다른 사람들과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어울렸다.
그 때 내시가 다가와 장군에게 다가가 말했다.

 “장군님, 진지가 식은 듯 하오니
바꾸어 드리겠습니다.”


빈 밥그릇을 들고 나온 내시는
따뜻한 밥이 들은 밥그릇을 들고 다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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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생활화 정신교육' 책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