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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짧다.
죽은 가지에서 푸른 잎을 돋아내는 계절마저도,
피는가 싶더니 여름이라는 투정이 나올 지경이다.

며칠 비가 내렸으니
한낮 더위는 예년 기온을 되찾겠지만
불어난 강물은 더욱 빨라졌다.
계절도 빠르고
이제 잠시 강도 빠르게 되었으니
여행자는 또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해 허둥지둥 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어진 강변,
이따금 우산을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문득 그런 생각을 한다.
먼 길을 달려왔으니 이제 잠시 쉬었으면 좋으련만
사람도, 계절도, 강도… 모두 바쁜 것들뿐이로구나.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