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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퇴근시간이면
숭례문을 돌아서 소월길로 해서 남산을 돌아 한강다리를 건너
집으로 향합니다

매일같이 지나치면서
회색 건물과 스모그에 가려서
빛바랜 모습으로만 다가오던 숭례문...

사진기를 만지기 시작하면서
야간에 가끔 가서 씨름을 했습니다

숭례문 앞에 잔디로 된 조그만 언덕
그곳에 삼각대를 펼쳐놓고 담기 시작했습니다

주간에 보았던 모습과는 딴판으로
조명을 받는 야간에 보는 숭례문은 화려하기 그지없었고
뛰어난 장인이 빚어놓은
둘도없는 예술품이었습니다

내공부족을 한탄하며
화려한 숭례문을 뜻대로 담지 못해
수없는 절망을 느꼈습니다


한민족의 얼이 고스란히 담긴
고난의 세월을 버티며 수도 서울을 지켜온
조상의 숨결이 담긴
너의 모습을
언젠가 한번은 제대로 담고 싶었는데..

못난 후손으로인해
고운 너의 자태를 다시는 볼수 없게 되었으니 
애석하고 통탄할 일입니다

....

이제는 가슴에 담아 두어야겠습니다
....

숭례문을 사랑하셨던 모든 분과
슬픔을 나누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두서없는 글로
맘이 불편해 지셨다면 죄송합니다



ps: 예전 홈페이지 갤러리에 올렸던 부족한 사진 첨부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