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포인트인가가 주어졌었는데
위를 쳐다보니 까마득한 멀고 먼 여정이었다
대부분의 대고수님들을 보니 이미 2만 3만점이었다
점수가 탐나는게 아니라
얼마만큼의 노력을 해야 그들을 따라갈 수 있을까 였기에
더더욱 막막한 처지의 초보가 아니던가
해서
비가 오나 눈이오나 술을먹든 밥을 먹든 새벽이든 대낮이든
내가 두메산골에 가든 바다로 가든 산으로가든
내가 언제어느위치에 있건
하늘이 두쪽이 나는 한이 있어도
매일매일 최선을 다했을뿐이었다.
그것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기회가 주어지는 한
어디든 무지막지하게
뒤돌아보지않는 질주를 하였다
오십을 한참넘긴 늙은이가 겁도 없이
때론, 허파에 바람들어간 늠처럼
때론, 정신나간 얼간이 처럼 말입니다
아무도 없는 공허한 시간에
밤잠을 설치며
나름대로 정성껏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다
매일 폐인되다시피하길 6개월
마음속에서 하나 둘씩 뭔가가 정신나간늠같이 느껴지기 시작되었다
내가 이런다고 무엇이 내게 남는가 였다
젊은 나이도 아닌데 말입니다
목적없이, 생각없이, 허송세월만 보내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기시작했다
몇번이고 망설여 졌다
괜한짓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사람이 좋아 달렸었고
사람이 좋아 또 어울리고 정신없이 뛰었노라고 자부하지만
내가 무엇을 바라고 한 것은 아니라지만
적어도 가는정 오는정은 오가야 되지 않을까 이지만
현실은 아직 차디차게만 느껴진다
이제 이 가을이 가고 나면
과연 내게 남을게 무엇인가
최선을 다했지만 매번 헛발질뿐이었다
아무리 해봐야 공허함만 쌓여가고 있는 것이 아니던가
겨울에 편히 쉴 알맹이가 없다는게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젠 더이상 버틸 명분도 실리도 내겐없다
그냥 사람만 좋아한다고 헛발질만 계속 할 순 없는게 아닌가
이젠 어디로 가야할까라고 고민되는 대목인셈이다.
2009.10.15 새벽1시
가입한지 283일만에 이룩한
위대한 30,000점 대열에 합류하고도
나는 그다지 기쁘지 않았다
사진이 뭘까를 아직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 어디로 갈 것인가
기로에 서 있는 묘한 심정이다
예끼 이눔아 가긴 어딜가
아직 갈길은 멀기만 한데... 이럴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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