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하루 단,새벽에 일어나신 어머니는
정지간 실겅에 올려둔 정한수에 정성을 드리시고
초승달이 걸려있는 나무창틀로 밀려드는 새벽바람을 맞으시며 군불을 지피신다.
소여물 끓이는 가마솥에 소셋물을 데운 후 여직 단잠을 자고 있는 아들을 깨우신다.
문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한기에 사락거리는 이부자락 사이 시린 바람결에 부르르 몸서리 친 후에야
아들은 정지로 나와 소세를 하고,
의관 정제 후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어머니가 차려주신 소반을 받고서
맑은 찬에 조반을 한 그릇 비우고 세상속 으로 등청을 한다.
어머니 다녀 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