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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은 넓은 지역에서 눈에 띄는 모든 요소. 어떤 지역의 넓은 경치를 나타내는 말이다. 더욱이 자연풍경은 사람의 손을 더하지 아니하고, 인공적인 활동이 가미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말한다. 자연풍경은 산이나 들, 강, 바다 따위의 자연의 모습이 사람에 의해 인공미가 가미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 풍경미를 보여준다.
그러나 경관은 기후, 지형, 토양 따위의 자연적 요소에 인간의 활동이 작용하여 만들어 낸 마을이나 지역의 통일된 특성이다. 경관은 본래의 자연에 인간의 사회, 경제, 문화, 기술적 가치가 영향을 주어 생긴 것이다. '경관은 그 경관의 형성에 영향을 준 "인간의 가치"를 반영한다. 따라서 인문 경관이란 사회, 경제, 교통, 인구, 촌락, 지방 전통의 풍습, 예술 따위의 인문적 환경 조건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도시풍경은 "도시 공간에 인간에 의해 인공이 가해져 만들어내는 모든 요소를 말한다. 즉 도로, 건축물 따위 인간이 만든 인공미가 자연과 어우러지면서 독특한 문화적·기술적 경관인 도시의 풍경을 이루어 내는 것이다. 농․어․산촌 경관은 농업, 어업, 임업에 종사하는 마을이나 촌락 마을의 자연적인 요소에 인간 활동이 작용하여 만들어내는 것이다.
세상 어디에나 풍경은 있다. 그러나 풍경의 대상이 피사체로만 존재하는 단순한 것이라면 그것은 '랜드스케이프'일 뿐 진정한 풍경의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 것이다. 바람과 햇빛, 그리고 작가의 독특한 시선이 만나 주관적으로 해석하여 재현되면서 '풍경(風景)'이 되는 것이다. 작가의 입장에서 사진은 주관적 해석의 결과물이지만, 관객의 입장에서는 사진이 설득력 있는 객관적 주관으로 표현한 것일 때 작품으로 공감하는 것이다. 자신의 사진을 단순한 자료가 아닌 예술 작품을 창작하기 위해서는 잭관적 사실과 주관적인 의견을 조화롭게 표현하기 위한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
우리의 삶이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도 늘 우리 곁에는 풍경은 존재한다. 공간적, 시간적, 지리적인 제약을 벗어난 일상적인 삶의 테두리 안에서도 늘 만나는 대상들이 작가의 미적 지능과 주관적인 해석을 만나 풍경미(風景美)로 태어나는 것이다. 사진은 개인의 미적 취향에 그칠 수 있지만, 작품은 개인적인 취향과 선호를 넘어 미학적 소통으로 이어져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일반적이지 않은 취향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를 방어할 때 미적 감각이나 취향은 주관적 요소이기에 서로의 취향에 간섭하지 말라 한다. 그러나 칸트는 미적 판단은 감정 판단이지만 그것이 주관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동시에 선험적인 보편적 판단이라고 주장한다. 칸트는 이 문제를 "공통감" 개념으로 해결했고, 흄은 "공감" 개념으로 해결했다. 흄은 비록 미적 판단이 참과 거짓의 대상은 아니지만 공감의 능력과 함께 취미의 객관적 기준은 존재한다고 말한다.
사진의 촬영대상이 자연을 찍었다고 해서 자연미와 풍경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 인공적인 대상을 찍었다 하여 인공미와 조형미를 갖는 것도 역시 아니다, 미는 단적으로 사물 자체에 있는 성질이 아니며, 오로지 마음이 단독으로 만들어내는 감정도 아닌 감각과 대상이 상호 호응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작가의 미적 지능과 감각, 주관적인 해석으로 자연미와 인공미의 통합된 미적 질서와 규칙을 찾아내는 통찰력에서 얻어지는 공감으로부터 시작된다.
J.M.다게르가 1839년 찍은 파리 거리의 풍경사진과 영국의 사진발명자 W.H.F.톨벗이 43년 일상생활 주변에서 풍경을 제재로 한 사진을 찍어 《자연의 화법:Pencil of Nature》이란 책을 낸다. 이 때의 풍경사진은 단순 소박한 풍경의 기록이었다. 그 뒤 풍경을 미적으로 표현하려는 창조의욕이 사진가들 사이에 싹트면서 회화를 선진예술로 생각하고 모방 추종했는데, 예술을 표방한 풍경사진이 회화적 주제와 구도를 모방하여 몽타주 등 인공적 수단으로 암실에서 조립되었고, 이에 대해 사진의 자연에의 복귀를 주장하고 눈에 비친 자연의 상황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에서 사진 독자의 예술성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 사진가도 있었다.
최근에는 자연의 장엄함과 힘찬 모습을 강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인공적 건조물이나 정경을 찍은 사진, 일상적 풍경이나 그 곳 주민들의 생활과 자연과의 관계를 포착하려는 풍토적 관찰을 주제로 한 사진, 또는 자연의 조형에 카메라의 초점을 맞춘 사진, 매우 추상화된 공간 속에 작가 자신의 내면적 세계를 반영시킨 작품, 그리고 주관적 심상을 표현하는 심상풍경(心象風景)까지도 풍경사진의 분야가 되고 있다. 또한 관광산업의 광고 목적을 위한 관광사진이나 그림엽서 사진도 광의의 풍경사진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시정(詩情)과 톤(tone)의 아름다움 이외에 신선한 조형미와 자연의 장엄함을 표현하거나 민속적 ·풍토적 ·사회적 안목에서 풍경을 다시 보는 경향과, 인간감정을 풍경사진에서 구하려는 경향 등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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