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살을 파내고 나를 심는다
나는 아무 저항 없이 여자의 살에 뿌리를 내린다
내 실뿌리들이 혈관을 타고 여자의 온몸으로 뻗어나간다
여자를 빨아먹고 나는 살찐다
언젠가 여자는 마른 생선처럼 앙상해질 것이다
옛날에도 그랬다
나는 커다란 종기처럼 여자에게서 자랐다
나라는 고름주머니를 달고 여자가 길을길을 갔다
김근 <길을길을 갔다>
여자가 살을 파내고 나를 심는다
나는 아무 저항 없이 여자의 살에 뿌리를 내린다
내 실뿌리들이 혈관을 타고 여자의 온몸으로 뻗어나간다
여자를 빨아먹고 나는 살찐다
언젠가 여자는 마른 생선처럼 앙상해질 것이다
옛날에도 그랬다
나는 커다란 종기처럼 여자에게서 자랐다
나라는 고름주머니를 달고 여자가 길을길을 갔다
김근 <길을길을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