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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제조원: Canon카메라모델: Canon EOS 50D플래시: Flash did not fire, Auto초점거리: 10.0 mm조리개변경: 8/1노출방식: Program normal노출모드: Auto exposure노출시간: 1/160 sec노출보정: 0W/B: Manual white balanceISO: 100촬영일자: 2012:09:21 13:30:55

잘 늙은 절 한 채가 있습니다. 전북 완주 IC를 나와 4차선 도로를 가다 어느 순간 길이 좁아집니다. 이 길을 따라 가다보면 작은 이정표가 보이고 시골마을 길 같은 곳으로 들어갑니다. 이 길은 양쪽에서 차를 만나면 당황할 정도로 좁은 길입니다. 또 한참을 가다보면 주차장이 나옵니다. 주차장이라 해도 그냥 조금 넓은 공간일 뿐입니다.

기기제조원: Canon카메라모델: Canon EOS 50D플래시: Flash did not fire, Auto초점거리: 10.0 mm조리개변경: 35/10노출방식: Program normal노출모드: Auto exposure노출시간: 1/30 sec노출보정: 0W/B: Manual white balanceISO: 160촬영일자: 2012:09:21 12:46:39

기기제조원: Canon카메라모델: Canon EOS 50D플래시: Flash did not fire, Auto초점거리: 22.0 mm조리개변경: 5/1노출방식: Program normal노출모드: Auto exposure노출시간: 1/30 sec노출보정: 0W/B: Manual white balanceISO: 160촬영일자: 2012:09:21 12:50:41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맞은편 산 쪽을 보면 그래도 제법 잘 닦여진 등산로처럼 보이는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 나무로 만든 다리도 건너며 5분여 올라가면 또! 길이 사라집니다. 이제부터는 길이면서 길이 아닌.. 계곡을 따라 숲으로 올라갑니다. 이정표도 없이 불안한 마음으로 계속 올라가면 어느지점에 도착합니다.

기기제조원: Canon카메라모델: Canon EOS 50D플래시: Flash did not fire, Auto초점거리: 10.0 mm조리개변경: 4/1노출방식: Program normal노출모드: Auto exposure노출시간: 0.02 sec노출보정: 0W/B: Manual white balanceISO: 100촬영일자: 2012:09:21 12:52:49

기기제조원: Canon카메라모델: Canon EOS 50D플래시: Flash did not fire, Auto초점거리: 17.0 mm조리개변경: 4/1노출방식: Program normal노출모드: Auto exposure노출시간: 1/30 sec노출보정: 0W/B: Manual white balanceISO: 125촬영일자: 2012:09:21 13:51:50

길옆 작은 바윗덩이 위에 노란색 도자기파편으로 꽃모양을 만들어 놓은 곳입니다. 이 꽃 이름은 복수초입니다.(사진 5번째입니다.) 복수초에는 이런 전설이 있습니다. ----------------------------------------------------------------------------------------------------- 옛날에 한 임금님의 따님인 연화공주가 원인모를 병에 걸렸는데, 어느 날 임금님 꿈에 부처님이 나타나 조그마한 꽃잎 하나를 던져주고 사라졌다. 잠에서 깨어난 임금님은 사방을 수소문해서 불명산 깊은 산봉우리에서 그 꽃을 찾았는데 바위에 핀 복수초였다. 신하들을 시켜 이 연꽃을 가져오게 했는데 연못 속에서 용 한 마리가 나타나 꽃에 물을 주고 있었다. 다른 신하들은 도망가고 용감한 신하 한 명이 꽃을 꺾어서 돌아왔다. 꽃을 먹게 된 공주는 병이 깨끗이 나았고, 임금님은 부처님의 은덕이라 생각하고 이곳에 절을 지었다. -----------------------------------------------------------------------------------------------------

기기제조원: Canon카메라모델: Canon EOS 50D플래시: Flash did not fire, Auto초점거리: 14.0 mm조리개변경: 56/10노출방식: Program normal노출모드: Auto exposure노출시간: 1/60 sec노출보정: 0W/B: Manual white balanceISO: 100촬영일자: 2012:09:21 13:20:36

복수초를 지나 다리를 건너고 협곡을 지나기를 몇 번 하면 커다란 철계단이 나옵니다. 자연을 벗삼아 올라오다 만난 문명입니다. 별로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철계단이 없으면 그곳까지 찾아가는데 더 힘들었을지 모릅니다. 적당하게 문명도 이용하면서 또 올라갑니다. 철계단이 끝날즈음 한쪽에 건물 처마 같아보이는 무엇인가가 나타납니다.

기기제조원: Canon카메라모델: Canon EOS 50D플래시: Flash did not fire, Auto초점거리: 22.0 mm조리개변경: 56/10노출방식: Program normal노출모드: Auto exposure노출시간: 0.02 sec노출보정: 0W/B: Manual white balanceISO: 100촬영일자: 2012:09:21 13: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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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 올라온겁니다. 이 절은 조용하고 적막한 그런 곳입니다. 역사적으로 큰 가치를 지닌 곳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 절의 건축양식 때문입니다. 이 절은 하앙구조 양식으로 지어진 절입니다. 하앙구조는 보통 내단(內端)은 보나 도리에 고정해 지붕의 하중을 받게 하고 외단(外端)은 처마를 받치게 하여 두공을 중심으로 서로 균형을 이루는 구조로, 일찍이 중국에서 발전되어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흔히 사용된 구조였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이 건물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유물 등을 통해서만 그 존재의 가능성을 추정해왔습니다. 중국과 일본에서만 발견되던 양식이니 일본의 학자들은 이 사례를 가지고 중국의 선진문화가 한반도를 통하지 않고 일본으로 바로 들어왔다며 주장 했었다고도 합니다. 그러다 떡하니 발견되었습니다. 난리 났겠죠? . . . . . . 이절은 전북 완주 불명산에 있는 화암사입니다.

 

화암사, 내사랑 / 안도현

 

 

인간세 바깥에 있는 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나를 미워하는지 턱 돌아앉아

 

곁눈질 한번 보내오지 안았습니다.

 

나는 그 화암사를 찾아가기로 하였습니다.

 

세상한테 쫓기어 산속으로 도망가는게 아니라

 

마음이 이끄는 길로 가고 싶었습니다.

 

계곡이 나오면 외나무 다리가 되고

 

벼랑이 막아서면 허리를 낮추었습니다.

 

마을의 흙먼지를 잊어먹을 때까지 걸으니까

 

산은 슬쩍, 풍경의 한귀퉁이를 보여주었습니다.

 

구름한테 들키지 않으려고 구름속에 주춧돌을 놓은

 

잘 늙은 절 한채

 

그 절집 안으로 발길을 들여놓는 순간

 

그 절집은 형체도 이름도 없어지고,

 

구름의 어깨를 치고가는 불명산 능선 한자락 같은 참회가

 

가슴을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마을에서 온 햇볕이

 

화암사 안마당에 먼저 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는,세상의 뒤를 그저 쫓아다니기만 하였습니다.

 

화암사, 내 사랑

 

찾아가는 길을 굳이 알려주지는 않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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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이 절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설정스님과 오세암 전설도 떠오릅니다.